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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천호 맛집 이심전심, 비오는 날 생각나는 식당

by 퇴근10분전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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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가 당긴다면? 천호 '이심전심'으로 가보자!

오랜만에 날씨가 흐릿해서 마치 딱 비가 온다면 전에 막걸리가 당길 것 같았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생각난 김에 집 주변에 맛집을 찾아보러 돌아다니다가 유일하게 웨이팅이 있는 식당을 발견했다. 그 주변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퓨전 술집 같았고 종업원들도 친절해서 맛만 좋다면 이 집에 단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앞에 한 팀이 있어서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천호 맛집! 이심전심에 대해 알아보자.

 

1. 위치

이심전심

서울 강동구 진황도로 32 1층

17:00 ~ 01:00(금요일은 새벽 2시까지 오픈) 

0507-1408-5949

이심전심-지도-사진
출처: 네이버 지도

2. 메뉴

이심전심-메뉴판-사진-1이심전심-메뉴판-사진-2
이심전심 메뉴판

일반 퓨전 한식 술집 답게 전부터 닭볶음탕 김치찜 등 다양한 메뉴가 존재한다. 이 식당은 식사를 위한 메뉴가 존재한다기보다 식사를 끝마치고 가볍게 혹은 재밌게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장소이다. 이 식당의 메인은 아무래도 전 종류의 메뉴와 보쌈 한상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국물이 될 수 있는 피골뱅이 조개탕과 해물파전을 주문했다. 술은 맥주와 동동주를 주문했다. 주류 메뉴에 동동주가 제일 위에 있어서 한번 시켜봤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차라리 그냥 생막걸리가 달짝지근 더 맛이 있던 것 같다. 

 

3. 음식

이심전심-메뉴-피골뱅이-조개탕이심전심-메뉴-해물파전
이심전심 메뉴 피골뱅이 조개탕(왼) 해물파전(오)

왼쪽 사진에 있는 메뉴가 피골뱅이 조개탕이다. 골뱅이 무침이나 소면은 많이 봤어도 골뱅이가 들어간 조개탕은 생소했다. 그래도 뭔가 맑고 칼칼한 국물을 기대하고 시켰는데 결과는 합격이었다. 비린내도 나지 않고 골뱅이는 씨알이 큰 게 먹을 것이 많았다. 조금 아쉬운 것은 피골뱅이를 제외한 다른 조개의 씨알이 너무 작았다. 동죽조개나 홍합으로 대체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기대가 컸던 해물파전은 평범했다. 평범하다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반죽에 바삭거림 그리고 안에 들어간 재료까지 어디 하나 실망스러운 구석이 없었다. 피골뱅이 조개탕보다 해물파전이 없어지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다음에 이 식당을 다시 간다면 다른 종류의 전을 주문하고 김치찜 종류를 시켜서 소주를 한잔 하고 싶다. 

 

4. 깔끔한 인테리어

이심전심-메뉴판-사진이심전심-가게-내부-사진
이심전심 메뉴판 및 가게내부 사진

가게에 처음 들어오자마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사장님의 인사와 가게 내부 인테리어 그리고 메뉴판이다. 가게 내부는 따뜻한 색의 나무 소재를 많이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내부 조명도 하얀색의 밝은 조명이 아닌 오랜지색의 따뜻한 색으로 분위기를 더욱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던 것은 메뉴판이었다. 가게 내부의 이미지와 비슷하게 제작해서 사소한 디테일 하나까지도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한 번도 와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가게에 왠지 모를 신뢰도가 형성되었다. 가게 내부가 그리 큰 편이 아니어서 인테리어를 과도하게 많이 한다면 부담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판매하고 있는 메뉴에 맞는 분위기를 적절히 풍겨주고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5. 총평

사실 음식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처음 시도해본 동동주의 맛이 일단 별로였고 살얼음이 많아서 제대로 마시기도 어려웠다. 그렇지만 기본은 하는 음식의 맛과 종업원의 친절함 그리고 따뜻한 내부 인테리어 덕에 다시 한번쯤은 방문해 사장님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 물론, 사장님은 나란 사람이 왔다 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같은 사람 한 명 한 명이 쌓이다 보면 그게 식당의 간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심전심이 위치한 금방에 저렇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식당이 생기지 않는 한 저 근처의 서열 1위 식당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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